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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존 기로에 섰다…이재용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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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MHN스포츠 이종헌 인턴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 만에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라며 강도 높은 위기 의식을 주문했다.

삼성은 지난 2월 말부터 오는 4월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다.

세미나에서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이재용 회장의 신년 메시지 등을 포함한 내용이 상영됐다. 다만,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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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모습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라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30개 대표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밀려났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기술 혁신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이 국가총력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도 위기감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삼성전자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V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8.3%로 하락했고, 스마트폰(19.7%→18.3%), D램(42.2%→41.5%) 등 주요 제품에서도 점유율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과 레거시 메모리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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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서 무죄판결 받고 나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AI 시대를 대처하지 못했다",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영진보다 더 뛰어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한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원칙이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단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독한 삼성인' 정신을 강조하는 의미로, 참석한 임원들에게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전달됐다.

한 참석자는 "이 문구가 사실상 이번 세미나의 핵심"이라며 "삼성다움의 본질은 독한 삼성인 정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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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위기 타개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하고, 지난 1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다.

또한 DX 부문의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사업팀으로 격상하며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역시 지난해 각각 35조 원과 53조6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는 삼성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전략 변화가 글로벌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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