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숙의가 길어지면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두 달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집회 소음과 불편에 인근 상인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배규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앞,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대가 구호를 외칩니다.
"탄핵 각하! (탄핵 각하!)"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이 곳곳에 놓이고, 주변 도로에는 경찰 차벽이 줄지어 세워졌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집회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집회 소음과 욕설에 관광객과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이성태 / 헌법재판소 인근 상인> "(손님이) 한 60% 이상 줄었죠. 예약도 다 취소되고. 출퇴근할 때마다 그 생각이 들어요. 오늘만 하고 (장사) 그만 해야되나…정말 제2의 코로나가 온 것 같아요."
점점 과격해지는 시위에 상인들은 다가오는 선고날이 두렵기도 합니다.
<유시현 / 헌법재판소 인근 상인> "판결이 늦어지다 보니까 (시위가) 좀 더 과격해져서…저희만 있는 게 아니라 저희 직원들도 너무 위험해요. 그래서 아예 선고 당일날은 저희 임시 휴무예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부터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배규빈기자> "헌법재판소 앞 계속되는 집회에 인근 건물들 앞에는 이렇게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경찰은 선고 당일 무기로 쓰일 수 있는 입간판이나 화분도 모두 치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헌법재판소 인근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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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