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 3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올해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어렵게 맺었던 휴전 협정이 사실상 깨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굉음과 함께 붉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곳곳에서 폭발과 섬광이 여러 차례 계속됩니다.
현지 시간 1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대니 다논/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목표물에 대해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우리는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겁니다.]
최소 33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월 양측의 휴전 발표 이후 최대 규모 공격입니다.
[가자지구 주민 : 불쌍한 여자들만 모두 죽었어요. 그들은 군인이 아니에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제안을 모두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공격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깬 거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제 가자지구 포로들의 운명도 알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 1단계 휴전이 종료된 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위한 2단계 돌입을, 이스라엘은 1단계 연장을 요구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압박을 위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중단하고 전기도 끊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투 복귀를 선언하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추가 공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달 맞은 휴전이 사실상 파국을 맞은 셈입니다.
미 백악관도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후티가 미국을 공격하면 이란의 공격으로 간주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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