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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악플러 신상 턴다”던 누리꾼, 잡고 보니 바이두 부사장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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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그룹 아이브 장원영. 연합뉴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부사장 딸이 아이돌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방한 누리꾼의 개인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누리꾼들이 발칵 뒤집혔다. 개인정보가 바이두에서 흘러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바이두 쪽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21경제망’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셰광쥔(謝廣軍) 바이두 부사장은 17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 “제 13살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며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딸을 엄숙하게 꾸짖었다”며 “미성년자인 딸에게 성장의 여지를 주기 바란다”고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호소했다.



셰 부사장의 딸은 온라인에 올라온 장원영의 바쁜 스케줄을 우려하는 게시물에 악성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분노해, 댓글을 단 누리꾼들의 직장,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을 담은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에 신고해도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는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했다가 누리꾼 수사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셰 부사장의 딸은 100명 가까운 누리꾼의 개인정보를 무단 배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혹시 바이두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문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18일 바이두의 보안 책임자인 첸양은 “자체 조사를 거친 결과 셰광쥔의 딸 사건 데이터는 바이두에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21경제망’은 전했다. 바이두는 개인 정보를 익명화하고 권한을 분리해 데이터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더구나 셰광쥔의 딸은 데이터베이스 접속 권한이 없었다는 것이다. 바이두 쪽은 “이 사건을 둘러싼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많은 양의 개인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해 이번 유출된 데이터가 바이두 쪽 정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바이두 사이트 첫 화면 갈무리.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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