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종목이 7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특정 종목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시스템 전체가 멈춰 선 걸로 보입니다.
먼저,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 주식 유튜버의 주식거래 화면입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호가창이 갑자기 멈춥니다.
[주식 유튜버 : 뭐야? 왜 갑자기 주식시장이 멈춘 거야? ○○만 멈춘 거예요? 다른 증권사도 다 멈춘 거예요?]
급기야 한국거래소로 직접 전화해 보지만 정확한 이유를 들을 순 없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상담원 : 저희가 이거 한번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오전 11시 37분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 상장된 전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2005년 거래소 통합 이후 20년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장애는 7분간 이어지다 11시 44분, 시스템 복구와 함께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종목인 동양철관 거래 체결과 관련해 장애가 발생했고, 거래소 매매 체결 시스템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양철관은 시스템 복구 후에도 호가 접수가 거부되는 오류가 지속돼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오후 3시부터 10분간 호가 접수를 거쳐 거래가 재개됐는데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강관 제조기업인 동양철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을 공언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3월 들어서만 주가가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사고 발생 후 약 7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원인 설명을 내놨습니다.
새로 도입한 중간가 호가가 기존 시스템과 충돌했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중간가 호가가 기존 호가 방식과 충돌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멈춘 사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10개 종목 모두 정상적으로 거래됐습니다.
거래소 측은 오는 31일 대체거래소 거래 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주 주말 합동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한욱, 화면출처 : 유튜브 돈크는못말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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