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18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4∼6시(한국시간 같은날 오후 10시∼12시) 예정됐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예고하면서 "두 정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이 전화로 논의할 의제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문제의 수많은 현안이 있으므로 두 대통령은 이들 모두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하는 것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두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양국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러시아와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튀르키예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에서 협의했다.
우크라이나와도 대화를 이어간 미국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동의하고 러시아에 이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휴전안을 제안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데 대해 "상황의 악화, 또 다른 확전의 소용돌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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