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절묘한 시점에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신 소식을 전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규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팬들을 만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사인해 주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밝게 웃는 모습에서 조규성이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음을 알린 것과 같다.
지난해 공개했던 영상에서는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수영하며 재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조규성이 곧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조규성은 재활 중이다. 지난해 5월 이후 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무릎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무릎 반월판 절제술을 받았다. 새 시즌 돌입에 앞서 복귀가 예상됐지만, 갑작스러운 합병증으로 재활 기간이 늘었다.
조규성에 빠져 있는 동안 미트윌란은 라이벌 FC코펜하겐(승점 41점)에 4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출전권을 확보해 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 1골 차로 밀리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UEL)로 향했고 20위로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싸웠지만, 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조규성이 있었다면 UCL 본선행이 가능했거나 UEL에서는 16강 진출을 했을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영어로 근황 인사를 전한 조규성은 "많은 팬 그리고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 그립다. 걱정하지 말라. 조만간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알렸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부재를 폴란드 출신 아담 북사로 메우고 있다. 그는 리그 15경기 7골을 넣으며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도 조규성이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이 소집된 시점에 근황이 공개된 것도 절묘하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대표팀과 멀어져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 엄청난 타점을 앞세워 헤더로 두 골을 넣으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는 미트윌란으로 진출하는 기폭제가 됐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쉬웠던 한국 축구에 조규성의 등장은 감사한 일이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7일 3차 예선 7-8차전 오만, 요르단전에는 개성 넘치는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가 부름 받았다. 부상 중이지만, 잠재적인 대표팀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영준(그라스호퍼)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명단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을 두고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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