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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옥 열린다” 시신더미 가자지구…이스라엘 대공습 ‘휴전 파국’ (영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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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병원 영안실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눈도 감지 못한 채 사망한 어린 딸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고 있다. 2025.3.18 칸 유니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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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다친 어린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고 있다. 2025.3.18 엑스


‘가자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끝내 파국을 맞았다. 최근 이어진 휴전 연장 논의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재개로 가자지구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습 후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는 다시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쯤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수백개를 노린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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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이스라엘 공군 무인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 지역인 북쪽 가자시 상공을 날고 있다. 2025.3.18 가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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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 지역인 가자시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신이 인근 시파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3.18 가자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 재개의 배경으로 하마스의 인질 석방 지연과 휴전협상 거부를 들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및 휴전협상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처’를 지시했다면서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애초 합의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후에도 휴전 연장 논의를 이어가며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린 끝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은 자국민 인질의 석방 등을 압박하고자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해왔고, 앞서 휴전 합의 성사를 끌어낸 뒤 연장 협상까지 중재하며 인내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이스라엘에 동의하면서 공습이 이뤄졌다.

실제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이번 가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테러하려는 모든 이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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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 지역인 가자시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신이 인근 시파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3.18 가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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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 지역인 가자시의 시파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가족의 손을 잡고 있다. 2025.3.18 가자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베이트하눈,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휴전이 파기되고 교전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준비했으며,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기습하는 작전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했다”고 전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했다”라고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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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으로 모여들고 있다. 2025.3.18 가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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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발효 2개월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연료 부족으로 당나귀가 끄는 마차로 황급히 피란하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넘어지고 있다. 2025.3.18 엑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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