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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아파도 뛰고 싶어 했다" 독일 언론 주장…"뮌헨, KIM 보호 안 해" 홍명보 비판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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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관리 방식에 대해 지적하자 독일 현지 언론이 반응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김민재는 팀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다. 당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지난해 여름에 수술 받은 중족골에 또 문제가 생겨 수술대에 올랐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뮌헨 센터백 숫자가 크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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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엔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있었지만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의 기량에 의심을 품어 가능하면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독일 매체 'TZ'도 "바이에른 뮌헨 스타 김민재는 지난 몇 주를 진통제와 함께 싸웠다"라며 "김민재는 몇 주 동안 무릎 문제를 겪었고 겨울 휴식기 전까지 진통제를 복용하며 헤쳐나갔다"라며 김민재의 투혼을 주목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과 치료 없이 강행군을 달린 여파가 시즌 후반기에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훈련 시간을 조절하면서 최대한 그의 부상이 악화되지 않게끔 주의했지만, 계속된 출전은 김민재의 부상에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김민재는 지난 1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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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콤파니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부상이)너무 심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이제 과제는 부하를 관리하는 거다. 우린 김민재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걱정스럽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김민재의 회복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Z는 김민재가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받은 후 내달 9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다시 선발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김민재는 인터밀란전에서 다시 컨디션을 회복할 듯"이라며 "수술은 필요하지 않지만 김민재는 A매치 일정이 끝난 뒤에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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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가 부상으로 3월 A매치를 뛰지 못하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불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3월 A매치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나설 28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을 발표했다. 이때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명단에 포함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A매치를 앞두고 김민재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김민재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재는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A매치 기간에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집해제를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빠지고 FC서울 센터백 김주성이 대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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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낙마한 후 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선수는 뮌헨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신호가 있었다"라며 "우리는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지금 팀에 넣어서 경기를 하는 건 우리 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라며 김민재를 소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의 주장은 독일 현지에서도 주목했다. 'FCB인사이드'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자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가 바이에른 뮌헨을 날카롭게 비판했다"라며 "이번 시즌에도 거듭된 불만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3월 A매치 일정을 뛰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또 "비난은 주로 뮌헨이 지속적인 통증에도 불구하고 제때 대응하지 않고 김민재를 관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집중됐다"라며 "홍명보 감독은 단순히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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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민재는 이미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벤치에 앉아 있기보다는 경기에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김민재가 부상이 있는데도 계속 경기를 뛴 건 선수 본인의 의사였다고 반박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TZ와의 인터뷰에서 "난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뛰고 지쳐버리는 게 낫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전력을 다할 거다"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빠진 가운데 홍명보호는 이번 3월 A매치 일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4경기가 남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현재 한국은 승점 14(4승2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명보호가 다가오는 '오만-요르단'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6월에 진행될 예정인 9, 10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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