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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후지산이 무너집니다"…송재익 축구 캐스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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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송재익(宋在翊) 전 스포츠캐스터가 18일 오전 5시께 충남 당진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만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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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익 캐스터 [사진=연합뉴스]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1986년 아나운서실 제2부장, 1988년 제1부장, 1989년 심의실 라디오심의부장을 거쳐 1990년 아나운서실 뉴스담당위원, 1996년 스포츠국 보도위원 등을 역임했다.

1999년 2월 MBC에서 명예퇴직한 뒤 2000년 SBS 스포츠채널로 옮겼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지상파 중계를 맡아 2001년 SBS로 옮긴 신문선 씨와 함께 월드컵 중계를 맡았다. 2014년 채널A 여자복싱 중계를 맡기도 했다.

2019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 직영으로 K리그2를 중계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2020년 11월21일 K리그2 27라운드 서울 이랜드 FC 대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78세 나이로 '현역 최고령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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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도쿄대첩 중계 장면 [사진=tvN] [사진=연합뉴스]



송 캐스터가 '도쿄대첩'이라고 불리는 19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후반전 41분 이민성 선수의 극적인 역전골에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라고 중계한 것은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다.

"보신각 종치듯 한 헤딩골"(2004 아테네올림픽 조별리그 한국-말리전 조재진의 추격골을 보고)

"깨진 쪽박입니다.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1997년 서울 잠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예선 한일전<0-2패배>)

"두 손을 치켜들고 맞잡으십시오. 종교가 있으신 분은 신에게 빌고 없으신 분은 조상에게 빕시다. 무등산 산신령님도 도와주십시오."(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 8강전. 홍명보가 승부차기에 나서기 전) 같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코멘트도 유명했다.

유족은 딸 송소담·아들 송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당진 대호지공설묘지. ☎ 02-6986-4440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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