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수시 논술 시험 과정에서 벌어진 공정성 논란으로 추가 시험을 치른 연세대의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등록자가 당초 모집 인원보다 97명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027학년도 연세대 전체의 모집 인원은 58명 줄어든다.
교육부는 18일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당초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261명이었으나, 1·2차 시험 중복합격자 110명과 1·2차 시험 총합격자 중 미등록자를 제외한 등록 인원은 358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연세대의 모든 전형 결과를 합산한 결과 2025학년도 초과 모집인원은 58명”이라며 “2027학년도 모집인원에 반영될 감축분도 58명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에서 모집인원보다 더 뽑은 인원은 97명이지만 다른 전형·계열에서 미등록한 인원을 제외하면, 연세대 전체에서 애초 모집인원보다 더 뽑은 인원이 58명이라는 뜻이다. 교육부 고시인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 기준’을 보면, 대학 과실로 신입생 초과모집이 발생하면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초과 인원만큼 다다음해 신입생 모집 인원을 줄이라고 시정 명령을 할 수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당시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시험 시작 시각보다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자 12월 추가 시험을 쳤다. 1차와 2차 시험 모두 모집 인원인 261명씩 합격자를 발표하되, 1차 시험 미등록 인원에 한해서만 추가 합격을 허용했다.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달 감독관 실수로 미리 배부된 문제를 챗지피티(Chat-GPT)로 풀어본 학생만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고, 외부 문제 유출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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