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네프르=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네프르에서 오레시니크 공격으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 2024.11.21.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신형 미사일은 나토에 나쁜 소식' 제하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미군이 사용하는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으로도 자탄 요격이 어렵다고 한다.
탄도탄 요격 유도탄 애로우-3, 함대공미사일 SM-3 등으로는 오레시니크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량이 제한된 고가의 무기기 때문에 오레시니크 다량 발사로 조기에 소진시킬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오레시니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을 공격한 뒤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에서 만들고 있는 미사일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쓰지 않고도 나토에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FP는 "푸틴은 '오레시니크로 러시아는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는데, 과장이지만 진실이 들어 있는 발언"이라며 "공군기지·지휘통제시설·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가하면, 푸틴이 핵무기를 쓰지 않고도 나토가 휘청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토는 주력 전투기인 F-35로 러시아에 공군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F-35를 정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소수의 주요 기지를 타격해 나토 공군의 발을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1기당 36개의 소형 폭탄이 장착되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공군기지 같은 밀집된 표적을 공격하는 데 적합한 무기라고 FP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전투기 지원 기지를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 FP의 결론이다.
매체는 "주요 공군 기지를 러시아 미사일의 매력적 표적으로 만들지 않음으로써 대비해나가야 한다"며 "위기시 전투기를 유럽 전역의 작은 활주로 등 외딴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어떤 (국가) 공군에 속해 있든 F-35에 대해 유지관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나토가 미래 전쟁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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