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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메달 걸고 한국 돌아와 기뻐... 앞으로 보여드릴 것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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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우승 소감을 직접 밝힐 예정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세영]
이렇게 또 한국 돌아올 때 메달을 걸고 입국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고요. 또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에 몸이 안 좋아 보였어요. 근육 경련도 있었던 것 같고 그다음에 일부 매체에서 독감이었다 이런 보도도 나가기는 했는데 혹시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세영]
저의 약간의 불찰로 감기가 걸리기는 했었는데 호흡하는 것도 힘들었고 그래서 몸 상태가 잘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힘든 경기를 했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고 또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준결승에서 다리 경련, 쥐난 것이 올라왔었잖아요. 결승전에서 고생을 했었는데 상황이 어땠는지?

[안세영]
세컨드 세트를 이기고 파이널 세트에서 마음가짐을 잡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쥐가 올라와서 조금 멘털적으로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그것 또한 잘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고 했더니 더 멋진 경기도 할 수 있었고 또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첫 번째 세트에서 약간 얼굴 표정이나 이런 데서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게 느껴졌었는데 두 번째 세트 때 바뀌더라고요. 마음먹은 거나 멘털이나 이런 게 바뀐 게 있었는지.

[안세영]
코트 적응하는 데 있어서 힘들었고 또 이번 대진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그걸 다 이겨내고 결승을 왔는데 또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또 세컨드 세트에서 다시 한 번 일어서고 파이널 세트에서는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말씀대로 대진이 장난 아니었잖아요. 이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힘든 대진을 이겨냈을 때 짜릿함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안세영]
처음 대진을 딱 보고 나서는 이게 맞나 살짝 생각을 했었고요. 그런데 챔피언은 다 이겨야지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저는 그 또한 잘해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또 계속해서 저는 하루 한 게임만 생각하면서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기자]
2년 전에 처음으로 전영오픈 우승했을 때랑 올해랑은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특히나 우승했을 때 약간 세리머니 하는 것도 굉장히 감격적이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요? 어떤 게 달랐나요?

[안세영]
전에는 정말 우승할 줄 모르고 우승을 했다라면 이번에는 정말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세리머니도 더 멋지게 하고 싶었고 또 힘든 상대들도 많이 이기고 올라가서 우승을 한 거여서 그 뿌듯함이 더 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생각했던 세리머니 있었나요?

[안세영]
늘 저는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왕관 세리머니가 사실 아시안게임에서만 했었던 것 같고 이번에 한 걸 본 것 같은데 특별한 대회 때만 하는 건가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안세영]
조금 자신감이 어느 정도 찼을 때 그날만큼은 또 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뭔가 제가 세리머니를 특히 유독 다른 걸로 하고 싶다든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날은 전영오픈 때는 영국스럽게 퀸처럼 한번 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인터뷰도 미리 준비가 됐던 건가요?

[안세영]
열심히 영어 공부 하는데 자신 있게 하라고 해서 자신 있게 그냥 해 봤습니다.

[기자]
경기 끝나자마자 딱 무슨 생각 드셨어요? 너무 힘들게 끝냈잖아요.

[안세영]
중간중간에 코치님들께서 정말 기술적인 이야기 단 한 개도 안 해 주시고 그냥 정신차려라, 이렇게 말만 해 주셨는데 저는 그 말이 정신만 차리면 제가 진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끝나자마자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경기 끝나자마자 그냥 그 기분에 내 세리머니는 어떻게 할까 이렇게 생각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지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지.

[안세영]
제가 요즘 많이 쉬기도 하고 또 리커버리도 하고 다양한 경험도 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 농구에서도 선배 언니가 어린 선수들한테 하는 말이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된다는 말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너무나 와닿았고 늘 경기 중간에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 순간이 지치는 순간에 저는 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또한 잘 이겨낸다면 더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말이 너무나도 와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경기에서도 약간 반복적인 굉장히 긴 랠리가 유독 많았던 것 같아요. 무슨 생각이 드셨을지 79번 정도 랠리를 하면 도대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안세영]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아요.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한데 또 한 발만 더하면 될 것 같기도 해서 정말 한 번만 더 뛰어보자, 한 번만 더 뛰어보자 하면서 정말 숨도 한번 참아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했는데 그래도 그 긴 랠리를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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