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3월 중순의 폭설' 서울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

[앵커]
봄을 알리는 춘분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때아닌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전남 해안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서울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길, 3월을 무색하게 하는 굵은 눈발이 쏟아집니다.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종종걸음 하거나, 겉옷을 벗어 뒤집어쓴 채 지하철역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소양강 일대는 설국으로 변해, 강가의 나무들은 마치 벚꽃 같은 하얀 옷을 입었습니다.

밤새, 그리고 오후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서울에 내린 대설 주의보는 관측 이래 가장 늦습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과거 가장 늦은 서울 대설주의보는 2010년 3월 9일이었는데 이번에는 북극한파가 남하하면서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로 기록되었습니다.]

최대 적설량을 보면 강원도 고성 향로봉에 45cm 이상, 서울 강북에는 11.9cm, 충청과 전라·경상권에도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전남 신안에서 순간 초속 30m 바람이 부는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태풍급 돌풍이 관측됐고,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극발 냉기가 몰고 온 요란한 날씨는 오래가지 못해, 내일은 아침까지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다가 낮에 영상권을 회복하겠습니다.

모레는 예년 기온 회복하며 계절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며 따뜻하겠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촬영기자:홍도영 박진우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지경윤

YTN 고한석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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