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업회생철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규모 세일 행사 '홈플런'을 진행하면서, 모객 효과가 높은 할인쿠폰 혜택을 통해 현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당장은 대규모 할인 및 할인쿠폰 등을 통한 현금 유입이 도움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비용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2주간 '홈플런'을 진행했지만 이 기간 중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됐다.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홈플러스는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이에 '홈플런'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홈플런' 시작 이후 열흘간(2월 28일~3월 9일)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 매출은 전년 대비 16% 뛰었고, '즉시배송' 매출 또한 두 자릿수 가령 늘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을 통한 구매 고객 수(14%), 주문건수(11%), 객단가(5%)도 모두 증가했다.
마트직송 이용 시 기존 주문에 추가 배송비 없이 합해서 주문 가능한 합배송 서비스도 큰 인기를 보였다.
홈플런 행사 1주 차(3월 3일~9일)에는 합배송 주문 비중이 약 3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8%p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보였다.
'앵콜 홈플런'에서는 첫 행사기간 큰 호응을 얻었던 상품 위주로 다시 한번 파격가에 마련하고 각종 봄철 제철 먹거리를 특가에 마련했다.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은 100g에 990원,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100g)는 반값에 선보였다. 채소류도 반값에, 식재료 및 과자도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할인쿠폰을 더해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 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쿠폰은 총 16개로 5000원 할인쿠폰부터 7% 장바구니 쿠폰까지 다양하다.
동시에 오는 26일까지 최대 5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나, 참외·오렌지·토마토 구입 시 12%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등을 발행하고 있다.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친구추천 이벤트와 함께 최대 99% 할인이 가능한 웰컴쿠폰 등도 지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금 확보를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할인쿠폰이지만 결국 비용"이라며 "수익성 개선 없이는 결국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3676억원이다.
홈플러스 측은 "변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속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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