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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결과 알기 전까진 장담할 수 없다" 커지는 불안감, 이정후 대안 벌써 마련한 SF 감독...첫 허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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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 MRI 검진을 받아 19일(한국시각) 그 결과를 듣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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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잠을 잘 못자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밥 멜빈 감독의 타순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중견수 이정후가 오늘 오후 결림 증세가 계속되고 있는 허리에 대한 MRI를 받았다'며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며칠 내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통증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MRI 검진을 위해 구단 정형외과 전문의 케네스 아키주키 박사에게 보내 진단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검진 결과는 19일 오전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는 부상자 명단(IL)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도 결장해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출전한 뒤 4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휴식차 결장한 뒤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허리에 담증세가 나타나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통증이 느껴진데 대해 "밤에 잠을 잘 못잤기 때문"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오는 25~26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연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한다. 디트로이트전까지는 이정후의 복귀가 이뤄져야 28일 원정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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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KBO 시절 허리 부상을 입은 적은 없다. AP연합뉴스



멜빈 감독은 "MRI 결과를 받기 전까지 이정후가 개막전에 나설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시범경기 종료 이전 복귀할 수 있다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있을 것이다. 여기(애리조나) 또는 홈(오라클파크)에서 뛸 수 있다면 우리는 만족한다. 분명히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오래 가고 있지만, 우리는 오늘 굿뉴스가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상태가 눈에 띄게 확 좋아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통증이 악화되거나 전혀 진전이 없다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상의 심각성을 애써 부각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부상에 대비한 플랜을 갖고 있다. 24세의 우투좌타 외야수 그랜트 맥크레이가 바로 대안이다. 이정후와 비슷한 스타일의 중견수다.

맥크레이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10득점, OPS 0.921을 기록 중이다.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게임에서 타율 0.202(124타수 25안타), 5홈런, OPS 0.617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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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맷 윌리엄스 3루코치에게 헬멧을 건네고 있다. AP연합뉴스



멜빈 감독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직후 인터뷰에서 "멕크레이가 작년 빅리그에 오를 것으로 전혀 기대하지는 않았다. 당시 그는 정말 좋아지고 있는 중이었다. 홈런을 치고, 수비를 잘 하고, 송구도 좋다. 삼진이 많았지만, 이번 캠프에서 고치고 있다. 파워를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후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맥크레이가 주전 중견수로 나선다는 얘기인데, 당초 계획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멜빈 감독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후를 올시즌 3번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3번 이정후를 시험 중인데 허리 통증 이전까지는 만족스러웠다.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OPS 0.967을 마크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정후가 맡았던 리드오프에는 출루율이 좋은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낙점된 상황. 웨이드 주니어-윌리 아다메스-이정후-맷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1~4번 상위타선을 앞세워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즉 이정후가 지난해 공격력이 하위권을 맴돌던 샌프란시스코 타선 부활의 '키'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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