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익 캐스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송재익 캐스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이날 별세했다. 향년 82세.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송 캐스터는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 FIFA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현장을 누볐다. 복싱 경기도 중계하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다.
송 캐스터는 당시를 떠올리며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일본을 건드리고 싶었다”며 “일본엔 일왕과 후지산이라는 두 가지 상징이 있었는데 일왕을 언급할 순 없어서 후지산이 나왔다”고 탄생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송 캐스터는 2019년 76세의 나이에 K리그2 중계 마이크를 잡으며 현장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0년 11월 21일 하나원큐 K리그2 서울이랜드-전남드래곤즈전을 끝으로 마지막 중계를 마쳤다. 당시 그는 “아주 해피하게 마이크를 놓고 시청자로 돌아간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송재익 캐스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후 송 캐스터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왔다.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3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재발하며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은 19일부터 받고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