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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김수현·백종원 잇단 '구설'…손절하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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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통업계의 광고모델 교체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배우 김수현씨와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를 모델로 쓰던 일부 브랜드들이 조용히 광고를 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우 김수현씨와 외식사업가 백종원씨의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더 이상 이들을 보고 싶지 않다는 대중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죠.

이들을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도 속속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수현 씨를 뚜레쥬르 모델로 기용했던 CJ푸드빌은 이달 계약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요.

아이더, 홈플러스 등 10곳의 브랜드들도 계약 유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백종원씨도 비슷한 모습인데요.

백종원 씨가 사과문을 내고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의 시선은 여전한듯 한데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백종원씨가 출연한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모델의 이미지와 신뢰가 제품 판매에 직결되는만큼 다른 업체들도 향후 이어질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유통업계의 브랜드 모델 선정 기준도 바뀔 것 같은데요?

업계에 알려진 모델 선정 기준이 있을까요?

[기자]

유통업계 특성상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소통해야하다보니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모델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른바 '스타마케팅'으로 불리죠.

그런데 지금처럼 모델들이 구설에 휘말리면 이미지 타격을 브랜드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양날의 검' 이 될 수밖에 없는거죠.

요즘 광고 모델 트렌드를 보면요.

최근에는 운동이나 자기관리에 즐거움을 느끼는 젊은 층이 늘면서 운동선수에 대한 수요도 많고요.

톱스타급 대신에 몸값이 낮더라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은 모델을 선호하는 광고주도 늘었습니다.

기업들도 모델의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례로 최근 제주 삼다수가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종료했거든요.

2021년 기준 연간 5억원 이상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개발공사 측은 임영웅씨가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고, 이제는 범용적인 어필이 가능한 새 모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통업계에서 광고비 자체도 이제는 아끼는 대상이 된듯 합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디저트 이야기네요.

얼마 전만 해도 탕후루가 유행이었었는데, 요즘은 어떤 디저트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가요?

[기자]

한 때 학생들 사이에서 탕후루가 인기가 정말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 유행이 끝난듯합니다.

이제 요거트가 그 자리를 대신 했다고 하는데요.

한 카드사가 결제 데이터 분석을 했더니 2023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탕후루는 지난해에는 75%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요거트 전문점은 무려 이용 금액이 3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건수도 177% 늘어서 디저트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가게가 많이 생겨서 많이 보이니까 사먹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요거트 전문점의 전체 디저트 업종 내 비중은 1%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단시간에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요즘 먹거리 가격 올랐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데, 이 요거트 가격도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 세계적으로 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국내 유제품 가격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세계 유제품 가격지수가 148.7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습니다.

유제품 가격 지수가 계속 오른 건,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8월부터 계속 올라 148.7까지 뛴 건데요.

이상기후로 인해 주요 낙농국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유제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유제품 자급률이 44%밖에 안되다보니, 버터나 치즈 같은 수입 유제품의 경우에는 원제조사의 요청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건데요.

식품업계는 글로벌 유제품 가격 추이를 주시하면서 가격 조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보다 유제품 가격이 더 오를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요즘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들고 너도나도 인공지능에 푹빠져있는 듯한데요.

정작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조만간 인력 감축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요?

[기자]

직종을 불문하고 서로의 일자리를 걱정하게 하는 주인공.

다름 아닌 생성형 AI죠. 챗GPT 등장 이후 글쓰기와 관련된 일자리 뿐만 아니라 의사·판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까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한 미국의 컨설팅회사가 조사를 했더니, 생성형AI로 인해 조만간 줄어들 직종으로 서비스 운영, 물류, 인사관리 등이 뽑혔습니다.

사람이 말하고 쓰듯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특성상 사람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어 적용이 빠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반대로 '서비스 및 상품개발'과 '정보 기술'은 감축 전망이 가장 작은 것으로 꼽혔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새학기를 맞아 내 자녀를 위해 어떤 금융 상품 쓰면 좋을지 고민이신 분들 많으실텐데 추천해 주실만한 게 있을까요?

[기자]

올해는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이 연초마다 선보였던 고금리 예·적금 특판을 내놓지 않으면서 카드와 핀테크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KB국민카드가 내놓은 청소년 카드는 월 실적이 5만원 이상이면 최대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할인 혜택이 좋은 편이구요.

삼성카드의 청소년 신용카드는 부모의 신용카드와 연계해 편의점·커피숍 등에서 최대 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핀테크 중에서는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카드는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잔액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의 상징으로 불린 엄마카드, 이른바 '엄카' 대신 세련된 디자인의 학생 카드가 대세가 된 듯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픽 노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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