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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폭력 급증에 비상사태 선포…수도에 군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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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일부 권리 제한…집회·이동 자유 통제
인기 가수 폴 플로레스 피살…분노 확산
올해만 459건 살인, 1909건 강탈 신고 접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남미 페루 정부가 수도 리마에서 폭력 범죄가 급증하자 한 달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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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사진=AFP)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30일간의 비상사태를 발표하며, 경찰과 군이 치안 강화를 위해 일부 시민권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페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경찰과 군이 협력해 강력 범죄를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집회 및 이동의 자유가 일부 제한되며, 경찰과 군은 사전 영장 없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게 된다.

페루에선 최근 몇 달간 살인과 강탈, 공공장소 공격 등의 범죄가 급증하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459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며, 1월 한 달 동안에만 1909건의 강도 사건이 접수됐다.

이번 국가 비상사태 선포까지 촉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페루의 인기가수 폴 플로레스(39)의 피살 사건이다. 플로레스는 페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르모니아10 밴드의 리드싱어로 전날 새벽 공연을 마치고 밴드 멤버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같은 날 수도 리마의 한 식당에서는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부상을 입는 등 최근 들어 연이어 강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페루 정치권에선 야당이 치안 악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후안 호세 산티바녜스 내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은 이번 주 의회 본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페루 정부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치안 강화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범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이번에 다시 강경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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