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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무너졌다" 송재익 캐스터, 별세···향년 82세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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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 캐스터의 전설 중 한 명인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 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2024년 4월께 암 진단을 받고서 투병하다가 이날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는 1970년 MBC 공채 4기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방송에 입문했고 다수의 스포츠 중계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송 캐스터의 이름을 전국민적으로 각인시킨 계기는 역시 축구 중계였다. 송 캐스터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전담하며 축구 전문 캐스터로 활약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자 송 캐스터가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는 멘트는 여전히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뜸하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꾸준한 방송 활동을 펼치던 고인은 2020년 11월 2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7라운드 서울 이랜드 대 전남 드래곤즈의 시즌 최종전 중계를 끝으로 현장에서 은퇴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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