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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임 바이든 두 자녀 콕 집어 “경호 철회”…앞선 사면 놓고도 무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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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들 헌터 바이든(오른쪽).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들 헌터 바이든(오른쪽).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과 그 일가를 향해 잇달아 비판의 날을 세우며 정치적 공격을 벌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두 자녀에 대한 경호 지원을 없애고, 임기 말 사면 조치 무효를 주장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딸 애슐리 바이든에 대한 비밀경호국(SS) 경호를 취소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오랜 기간 SS의 보호를 받아왔으며,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헌터는) 놀랍게도 남아공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그곳은 인권이 심각하게 의심받는 국가”라고 했다. 미국은 최근 에브라힘 라술 남아공 대사를 추방하는 등 남아공과 외교 단절 수준의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13명의 요원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애슐리 바이든도 목록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헌터와 애슐리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교통사고와 암 등으로 다른 자녀를 모두 잃고 남은 두 자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말 내린 사면 조치가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접 서명 대신 자동 서명기(오토펜)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조사한 하원 조사특위 위원들에 대한 사면이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이 이(오토펜)를 알고 있었는지, 허가했는지, 아니면 사무실의 누군가가 마음대로 서명했는지 의문”이라며 “법원 판단에 달렸겠지만, 나는 (오토펜으로 서명한 문서가) 무효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해 “무효이며 더 이상의 효력은 없다”면서 “조 바이든은 서명하지 않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것을 알고 있었던 인사들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규모 선제 사면을 단행하면서 리즈 체니, 애덤 쉬프 등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했던 전·현직 의원을 포함시켰다. 선제 사면은 기소 이전이나 재판 중인 이를 면책하는 미국 대통령의 권한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이 우려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거 선제 사면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오토펜은 실제 서명을 복제하는 기계 장치로, 수십 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1기 재임 시절 사용했다. AP통신은 법무부가 2005년 의견서에서 오토펜으로 서명한 대통령 문서가 합법적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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