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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서 '하츄핑' 꺾은 '내 아이의 사생활'… 윤후·준수·지아 총출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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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내 아이의 사생활' 기자간담회
넷플릭스 키즈 부문 상위권 차지한 비결은?
윤후·준수·지아 총출동… 랜선 조카 신드롬 돌아올까
한국일보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ENA 사옥에서는 '내 아이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창섭 PD, 강봉규 PD, 백순영 작가가 참석했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부모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NA 제공


'내 아이의 사생활'이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룬다. '랜선 조카'의 1세대 윤후 이준수 박지아 등의 총출동이 예고됐다. 아울러 베이비 스타 태하에 이어 또 다른 스타 발굴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ENA 사옥에서는 '내 아이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창섭 PD, 강봉규 PD, 백순영 작가가 참석했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부모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반기 도도남매 연우 하영이의 미국 여행 도전기, 러브유 커플 사랑이 유토의 홍콩 여행기, 언어 천재 스타 베이비 태하의 첫 심부름 등 다양한 아이들의 사생활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가장 먼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온 제작진의 소회를 들을 수 있을까. 강 PD는 "캐스팅에 집중했다. 백 작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연계해 '내 아이의 사생활' 12부작을 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그 작업이 가장 고되고 힘들었다", 백 작가는 "방송 보고 직접 연락을 준 분들도 있었고 고사했다가 다시 연락을 준 분들도 있었다. 방송이 잘 나왔기에 순조롭게 진행됐다"라고 2~3주 기간의 짧은 공백을 가진 후 바로 새롭게 방송을 준비했다. 백 작가에 따르면 정웅인의 세 딸이 출연을 고사했다가 흔쾌히 취지에 공감,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백 작가는 "세 자매가 부모 없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다"라고 말했다.

강 PD는 새롭게 등장하는 도하에 대해선 "스타들의 자녀들과 작업을 많이 했었다. TV에 많이 나오지 않은 분들로 시선을 돌려보고 싶었다. 지난해 태하가 그런 예시다. 주변에서 태하를 추천받았다. 제작진에겐 첫 도전이기에 두려웠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태하 같은 친구를 찾던 중 도하가 눈에 들어왔다. 알아보니 스포츠 쪽에 계신 분이다. 긴장하고 시사회를 했는데 지금까지의 녹화 중 (반응이) 가장 핫했다"라고 전했다. 도하의 부친은 '씨름의 희열'로 이름을 알렸던 박정우 선수다. 백 작가는 "SNS 팔로우하는 아이였는데 알고보니 박정우 선수의 딸이었다. 알게 된 후 작가들이 환호를 질렀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다양한 지역 아이들을 섭외하고자 했다는 강 PD는 "도하는 사투리 구사가 성인을 능가한다. 너무 귀엽고 잘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후와 준수와의 재회도 예고된 바 있다. 이에 백 작가는 "지아 촬영을 하며 극적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준수는 지아와의 만남이 '아빠 어디가'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강 PD는 "주인공이 아닌 경우 출연을 고사하는데 지아 편에 나와달라는 요청에 윤후와 준수가 지아를 위해 흔쾌히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첫 방송을 시작으로 24회차 방영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레귤러로 생각하고 방송을 준비 중이다. 유 PD는 "시즌제라기보단 한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프로그램의 연속성 때문이다. 시즌제 특성상 차별화를 둬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제작진의 판단이 있었다.

새롭게 돌아오는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베트남 여행을 떠난 도도남매, 한국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러브유 커플, 그리고 국민 조카에서 골프 유망주로 돌아온 송지아 등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 부산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뉴페이스 도아의 등장이 예고됐다. 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육아 예능이 아니다.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에서 모든 가족의 문제가 발생한다. 말로 하는 대화가 쉽지 않지만 돌파구가 된다. 지난해 13개월 친구부터 만 17세 재하처럼 다양하다. 성인이더라도 출연자 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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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ENA 사옥에서는 '내 아이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창섭 PD, 강봉규 PD, 백순영 작가가 참석했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부모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NA 제공


백 작가는 "연우는 방송 후 어땠는지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자기도 혼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연우가 실제로 아이디어를 준 것은 자기도 사랑이 누나처럼 여행을 가보고 싶다더라. 연우는 계획형이라서 자료 조사를 꼼꼼하게 한다. 이번에는 연우와 회의를 하는 분위기였다. 많이 컸다고 느꼈다. 이번에 방문하는 나라가 영어권이 아니다. 베트남에서 현지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렵다. 여행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라고 짚었다. 강 PD는 "하영이는 예뻐졌다. 키도 꽤 컸다. 외형적으로 많이 달라졌다. 촬영하면서 오랜만에 부딪혔더니 많이 바뀌었더라. 장난기가 많았는데 수줍은 모습도 보게 됐다. 없던 표정도 짓더라. 성격적으로도 새로운 부분이 많이 추가됐다"라고 말했다.

유 PD는 "ENA에서 주말 예능을 강화하려는 준비가 있었다. '나는 솔로'와 '나솔사계'가 요일 예능으로 자리를 잘 잡았다. 특히 일요일로 옮긴 '내 아이의 사생활'은 가족과 같이 보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지상파와 잘 겨뤄볼 만한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구 시청률 1.3%를 경신했는데 2%가 목표다. 저희만의 차별화가 분명히 있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내부에서 요일 변동을 반대했다고 토로한 강 PD는 "제가 KBS에 있을 때도 편성 이동을 겪었던 PD다. 얼마나 시간 이동이 어려운지 알고 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ENA에서도 믿어주시기 때문에 시간을 변경해주셨지만 우리가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목표를 얼마나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의 손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유창섭 PD는 "주말 예능을 꽉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지원사격을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티저에서 등장한 추성훈을 두고 강 PD는 "어느덧 추성훈과의 인연이 10년이 넘었다. 기회가 왔을 때 오케이해주셨기에 잘되길 바라고 있었다. 그 양반이 그렇게 재밌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저희는 너무 좋았다. 여파도 있었다. 사랑이네 집 공개 시점을 당겨야 할까 고민도 있었다. 유튜브는 추성훈 본인의 모습이라면 우리 방송에서는 아빠 추성훈이다. 색다른 모습을 기대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작진이 짚은 차별화 포인트는 아이들에 대한 접근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쌓은 노하우 덕분이다. 강 PD는 "파일럿 방영 당시 반응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제 손으로 8년을 했고 지금도 방영 중이다. 차별화 포인트를 굳이 주려고 하진 않는다. 새로운 인물을 고민하면 그 안에서 차별화가 생긴다. 그리고 보시는 분들이 재미를 발견한다. 매번 할 때마다 그것이 차별화"라고 전했다.

유독 '내 아이의 사생활' 출연자들의 영상들이 유튜브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제작진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을 꺾고 넷플릭스 키즈에서도 1, 2위를 다룰 정도다. 유 PD는 "코어 타깃과 매칭이 잘 됐다. ENA 채널 조회수에서 아이들 관련 영상이 제일 높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러는 가는 영상이 1위다. '내 아이의 사생활'도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기본 50~80만 뷰, 사랑이 영상은 100만 회를 넘겼다. 3040대 코어 타깃의 연동성이 좋았다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제작진이 가장 조심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강 PD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구성할 땐 안전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항상 조심한다. 물리적 안전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부분까지 고민을 한다.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이 많이 신뢰를 하고 섭외로 이어졌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내 아이의 사생활'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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