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피쉬' 젠나 인수…브랜드 리브랜딩으로 글로벌화
19일 수요예측 마무리.. 희망공모가 1만4000~1만6000원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송재민 makmin@ |
"과감하게 말하자면 한남동과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우리가 띄웠다. 에이유브랜즈가 들어서기 전에는 식음료 중심의 동네였는데 리테일 매장으로써는 처음 한남동과 성수동에 입성, 현재와 같은 리테일 중심의 상권으로 변모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가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딩 리빌딩 역량과 높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내 K-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락피쉬 '레인부츠', 무신사 전체 상품 중 '1위'
에이유브랜즈는 2022년 무신사에 입점했다. 이어 2022년 6월 한남동, 2023년 5월에는 성수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에이유브랜즈는 2024년 락피쉬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본사 젠나를 100% 인수해, 한국 외 49개국에도 '락피쉬웨더웨어'의 상표권을 소유하게 됐다.
김지훈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행태가 변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힘들다 보니 SNS 플랫폼을 통해 알릴 수 있는 소품이나 액세서리가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값비싼 물건 대신 비주류의 희소성 있는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며 "당사는 락피쉬웨더웨어를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계절의 소품화 즉 '굿즈'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2023년도에는 무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이 락피쉬 레인부츠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체 카테고리 중 '신발', 그중에서도 '레인부츠'라는 작은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나온 것"이라며 "락피쉬 목도리, 장갑, 우산 등을 포함해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유브랜즈의 실적은 성장 추세다.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2년 189억원(영업이익 64억원) △2023년 419억원(162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94억원(78억원)이다.
다만 최근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2022년 영업이익률은 33.7%, 2023년 영업이익률은 38.7%였으나 2024년 26.5%로 줄었다. 에이유브랜즈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영업이익률 하락은) 오프라인 스토어 확대, 인력 확충, 마케팅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및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희망공모가 1만4000~1만6000원…일반청약 25~26일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IPO를 통해 200만주를 판매한다. 신주모집 160만주(80%), 구주매출 40만주(20%)다. 구주매출은 김지훈 대표 보유분이다. 공모 후 상장예정주식 수는 1416만주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물량은 14.12% 수준이다.
최대주주 에이유커머스는 보유한 836만주(상장 후 59.05%) 중 400만주는 2년간, 또 다른 400만주는 1년 반 동안 의무보유확약을 했다. 나머지 36만주는 6개월 매각제한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구주매출(40만주) 이후 남은 28만주에 대해 6개월간 의무 보유하기로 약정했다.
2대주주 무신사는 초기 투자분 256만주에 대해 의무보유확약 대상은 아니지만 3개월간 팔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해 신규 취득한 31만주는 6개월동안 보유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도 지분 8만주에 대해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 약정을 했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에이유브랜즈와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희망공모가를 계산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에이유브랜즈는 패션 브랜드 기업 중 △코데즈컴바인 △크리스에프앤씨 △공구우먼 총 3개 회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아 공모가를 산정했다. 앞서 휠라홀딩스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으나 정정신고서를 통해 배제했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3.47배로 계산했다. 코데즈컴바인의 PER은 22.38배, 크리스에프앤씨는 37.35배, 공구우먼은 10.68배다. 이를 토대로 주당 평가액을 1만7542원으로 도출하고 할인율 8.79~20.19%를 적용한 희망 공모가격이 1만4000~1만6000원이다.
희망 공모가격 하단(1만4000원)을 기준으로 약 224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한다. 회사 측은 △시설자금 70억 △운영자금 20억6000만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135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유브랜즈는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물류센터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장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 인수, 해외시장 유통 네트워크 확보와 마케팅을 위한 해외사업 개발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브랜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는 중소 규모의 브랜드 인수를 가정,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시키는 데 2년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사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25~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고, 4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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