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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부터),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매우 구체적인 정황에 의해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실상 손 놓고 있다가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자료가 제출되니까 조사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넘겨받은 지가 6개월이 지났다"며 "이익 실현이 확인됐으면 위법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말만 상당한 인력이지, 지금까지 한 명이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비판했다.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1100원에서 55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일가 등이 100억대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시기가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점과 겹치는 만큼 윤 대통령 일가 측근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재건포럼에 참석하기 직전 단톡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부토건 사건을 언제쯤 마무리해 검찰에 넘길 것이냐'는 윤한홍 정무위원장 질의에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에 김 여사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 이해 관계자에 김건희가 포함되느냐"는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라며 원 전 장관 관련성도 부인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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