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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정후, 입지 불안한 배지환…한국인 없이 MLB 개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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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부상자 명단, 김혜성·고우석 마이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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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로 2025시즌의 막을 올리지만, 30개 팀이 모두 경기하는 미국 본토 개막전은 오는 28일이다.

김혜성(다저스)이 도쿄시리즈 멤버에서 제외되고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재활 중인 상황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있으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개막 엔트리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모습을 감춘 이정후는 허리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다가 허리 통증을 느꼈는데, 회복 속도가 느려 경기에 뛸 수 없었다.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7일 애슬래틱스전, 그리고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이정후는 결국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게 됐다. 이후 구단 주치의 켄네스 아키즈키 박사를 만나 후속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어깨를 크게 다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건강을 회복,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타율 0.300(30타수 9안타)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에 두 번째 시즌에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여지가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허리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예상보다 (부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비책도 세우는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빠지게 될 경우 그랜트 맥크레이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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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을 확신할 수 없다. ⓒ AFP=뉴스1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배지환 역시 아직 개막 엔트리 진입 여부가 불확실하다.

배지환은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4할대(0.438)를 유지했다. 또 빠른 발을 앞세워 팀 내 최다 11득점을 올리는 등 존재감을 보인다.

그럼에도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주전급 선수가 아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 오닐 크루스, 토미 팸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백업 야수 역시 애덤 프레이저, 제러드 트리올로, 잭 스윈스키 등에 밀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범경기에서도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가는 등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한 모습이다.

배지환은 2022년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23년 111경기를 뛰며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빠져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배지환의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도 끝이 보인다. 피츠버그는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여섯 차례 시범경기만 남았다. 배지환은 이 기간 어떤 퍼포먼스를 펼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정후와 배지환 외에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한국인 선수도 없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빨라도 4월 말에 복귀할 예정이며 김혜성과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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