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원 측이 18일 발표한 입장문./디나미스원 제공 |
넥슨게임즈에서 퇴사하며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신생 게임사 디나미스원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디나미스원은 18일 박병림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이던 ‘MX 블레이드’ 관련 영업비밀을 유출했다’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혐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디나미스원은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 PD를 맡았던 박병림 대표가 시나리오 디렉터, 아트 디렉터 등 핵심 개발진과 함께 퇴사해 지난해 4월 창업한 게임사다.
디나미스원은 같은 해 9월 첫 게임으로 ‘프로젝트 KV’를 공개했는데, 게임 전반이 ‘블루 아카이브’와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지적이 일자 8일 만에 사과문과 함께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박 대표와 주요 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넥슨게임즈는 디나미스원 압수수색 사실이 보도된 지난 26일 “내부 조사 과정에서 디나미스원 일부 인사들이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하에 개발에 참여 중이던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MX BLADE’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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