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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美 원조 삭감에 아프간 의료시설 80% 폐쇄 위기"

연합뉴스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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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개 의료시설 문 닫고 220개 추가 폐쇄 예정
아프가니스탄 의료시설지난 2월 23일 카타르 적신월회 대표인 후세인 부타니(가운데)가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 내 마련된 의료시설을 찾아 탈레반 관계자들과 둘러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가니스탄 의료시설
지난 2월 23일 카타르 적신월회 대표인 후세인 부타니(가운데)가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 내 마련된 의료시설을 찾아 탈레반 관계자들과 둘러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로 WHO가 심각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게 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하는 필수 의료 서비스 80%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통해 재정난으로 아프간 내 167개 의료 시설이 운영을 중단했다며 "긴급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6월까지 추가로 220개 이상의 의료 시설이 문을 닫게 돼 아프간 국민들이 기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WHO가 아프간에 지원하는 의료 시설 80%가 운영 중단된다며 이는 여성, 아동, 노인, 난민 등 수백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에드윈 세니자 살바도르 WHO 아프가니스탄 대표는 "이는 안전하게 출산할 수 없는 어머니들, 생명을 구할 백신을 맞지 못하는 아이들, 치명적인 질병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된 지역 사회를 의미한다"며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 이룩한 성과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인도적 위기"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은 WHO를 비롯해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와 다른 나라의 원조 등에 의료시스템을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홍역, 말라리아, 소아마비 등 다수의 보건 위기와 싸우는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올해 1∼2월에만 1만6천건 이상의 홍역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111명이 사망했다.

또 출생 10만 건당 638명의 산모가 사망해 전 세계에서 산모 사망률이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여기에 5세 미만 아동의 10%가 영양실조 상태이며, 45%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22일 유엔에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미국은 WHO 정규 예산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2년간 WHO가 모금한 긴급 자금의 34%를 기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WHO는 대규모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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