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발달 지연이 있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직업군인 출신으로 숙박업을 하는 사연자는 “아내가 임신 7개월 차에 고열 증상을 보여 병원에 찾아가 긴급수술을 했다. 아이는 7개월 만에 태어났지만, 아내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 날 새벽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사업도 잘 해내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아빠가 제일 힘들지”, “아내라도 있으면 서로 위로하며 살 텐데”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지금까지는 아이를 어떻게 키웠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는 “아이가 태어난 다음 해부터 어머니가 아이의 식사와 수면을 도와주셨다”고 답했다. 서장훈이 사연자의 월수입을 묻자, “1000만~2000만 원 정도”라고 했다.
이제 아이가 학교 들어가니 일정한 시간을 정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고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서장훈이 조언했으나, 사연자는 “발달센터의 경우 부모의 동행 여부 차이가 큰 것 같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이수근은 “뭔지 알지”라며 공감했다.
“아빠가 계속 붙어있는 게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냐. 사람을 안 쓰려는 이유가 따로 있냐”고 서장훈이 물어보자, 사연자는 “요즘 아이가 부쩍 엄마를 찾는다”면서 발달센터에서 역할 놀이할 때 항상 ‘엄마’ 역할을 하는데, 이에 한 친구가 ‘너는 엄마랑 안 오고 아빠랑 오잖아’라고 말했다는데, 이런 상황으로 인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이를 아이에게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다고 하는데 재혼할 생각이 있냐”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며 ‘아이가 크고 나서 하는 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 사업을 잘 해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고, 이수근 또한 “여유를 찾다 보면 다른 방법이 보일 거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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