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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해서 유산" "가슴 만져" 90대 노인 성폭행한 이장…피해자 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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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술에 취해서 돌았다"…경찰은 "술 냄새 안 나"
피해자 고통 호소에…이장 子 "우리 아버지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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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6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이장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캡처 )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치매를 앓는 90대 이웃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농촌 마을 70대 이장이 구속된 가운데, 과거에도 주민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이장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을 통해 이장의 지난 성범죄 전력을 보도했다.

이 마을에서 약 30년간 이장을 해 온 A씨는 지난 2월 치매 진단을 받은 90대 이웃 여성을 유사 강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범죄 행각은 피해자의 딸이 치매를 앓는, 홀로 사는 어머니를 위해 설치해 둔 홈캠을 통해 발각됐다. 딸은 영상을 한 방송사 제보 프로그램에 제보함으로써 A씨의 범죄가 드러났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A씨가 사건 당일 경찰에 체포된 뒤 마을에선 그가 젊을 때부터 몹쓸 짓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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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6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이장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캡처 )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마을 주민은 "전부 성관계다. '내가 제일 먼저 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피해자가) 몇 사람 있다"며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세 사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마을 주민 역시 "(피해자) 나이가 84세인가 그런데 (A씨가) '젖 봐라' 하면서 만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가슴 만지고 그랬다. 내가 (A씨) 손가락까지 막 물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마을 주민들은 "임신까지 해서 유산시켰다고 하더라", "유산시킨 건 확실하다", "쉽게 말하면 강간당했고 임신해서 배가 부르니까 알게 됐다" 등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고백했다.

구미경찰서 담당 수사과는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1차 조사했고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장 회의 때 술을 한잔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장과 함께 있던 지인은 "(A씨는) 술에 안 취했다. 4명이 횟집에서 회 하나에 소주, 맥주 한 병씩 마셨다. A씨는 한두 잔 마시고 나머지는 내가 다 마셨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피해자의 딸과 아들이 A씨의 아들을 직접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피해자의 딸이 "엄마는 그 충격으로 소변 조절이 안 돼 지금 기저귀를 차고 있고 많이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러자 A씨 아들은 "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 아버지도 많이 편찮으시다. 혈압하고 당뇨가 너무 심하다"며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원래 술을 못 드신다. 아버지한테 '왜 이렇게 실수했느냐'고 물었더니 폭탄주를 최소 석잔 이상 마셨다고 기억하신다. '너무 많이 마셔서 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술에 취해서 돌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딸이 "마을 어르신들이 '누구 집도 그랬다'라며 세 건을 얘기하셨다. 초범이 아니고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자 A씨 아들은 "만약 그런 것 같으면 구속이 열 번이 아니라 백 번도 다 됐을 것"이라며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소문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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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6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이장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캡처 )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건과 관련해 A씨가 피해자의 집에 도착해 걸어 올라가는 걸음걸이에 대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걸 전혀 볼 수 없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슬렁거리면서 올라오는 그 모습 자체가 아예 대놓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장이 피해자의 손을 잡으려고 하니까, 피해자가 손을 확 친다. 두 사람 사이에 이전에도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범행이 처음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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