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2년 6개월 만에 2%대로
[사진 = 뉴스1] |
“고객님, 오늘부터 주택담보·전세대출 등의 금리가 내릴 거예요.”
가계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해 오늘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등에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2%에서 3.36%로 0.0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2.92%에서 2.89%로 0.03%포인트 인하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국민·씨티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가계대출 기준금리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를 포함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오늘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45~5.85%에서 4.34~5.74%로 0.11%포인트 떨어진다. 우리은행도 연 4.43~5.93%에서 연 4.32~5.82%로 상단과 하단이 0.11%포인트 낮아진다. NH농협은행 역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 4.30~6.40%에서 연 4.19~6.29%로 0.11%포인트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보다 변동 폭이 작고 신규 코픽스 보다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서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을 바로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경우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의 변동 폭 만큼 대출금리가 변동한다”고 덧붙였다.
“은행 대출 갈아타기전엔 ‘기존 대출 가산금리’ 확인해야”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구성된다. 이 중 가산금리는 변동·고정형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만기까지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과거 대출을 받을 당시 책정된 가산금리가 현재 가산금리 수준보다 현저히 낮다면, 금리변동을 감안하더라도 갈아타지 않는 게 낫다.
또 중도상환수수료 절약 팁이 있는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는 같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대출이 연체상태라면 최대한 빨리 갚고,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금액이 큰 것보다 연체가 오래된 것을 먼저 갚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신용등급은 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크레딧포유에서 분기에 한 번씩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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