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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귀어인' 10명 중 7명 주민관계 만족…"인프라·주거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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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8일 '2024년 귀어 실태조사' 결과 발표
귀어인 10명 중 7명 "주민관계 만족한다" 답변
인프라와 주거, 어업소득 등 만족도는 떨어져
'역귀어' 막기 위해선 "주거·인프라 해결해야"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귀어 1년차 ‘새내기 귀어인’ 10명 중 7명은 어촌 생활의 주민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프라 수준과 어업 소득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데일리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8일 ‘2024년 귀어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1년차 귀어인(236명) 중 주민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68.3%(‘매우 좋음’ 9.9%, ‘다소 좋음’ 5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021년부터 매년 ‘귀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귀어 정책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귀어 이유와 종사 업종, 만족도를 해마다 조사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사 문항과 표본 재설계를 거쳐 5년마다 추적조사가 가능하게끔 구조를 바꿔 국가통계로 첫 승인을 받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일자리 부족(33.9%)으로 인한 귀어인이 가장 많았다. 지인과 인근에 함께 거주(25.0%)는 그 뒤를 이었다. 이외 적성과 흥미 부합(19.7%), 높은 기대소득(6.5%) 등 어촌에서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귀어인 10명 중 9명은 어업(91%)에 종사했으며, 양식업 종사(8.7%), 어업과 양식업 병행(0.4%)이 뒤를 이었다. 다만 월평균 가구소득의 경우 347만원이었는데, 이는 전체 어가의 월평균 소득(456만원)의 약 76% 수준이었다.

귀어인들은 어촌 주민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해선 만족했지만, 인프라나 소득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인프라에 대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26.6%에 그쳤고, 어업소득(33.2%)과 주거시설(36.3%) 등에 ‘만족’이라고 답한 비중도 절반 이하였다.

이에 귀어인들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거와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역귀어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임시 주거공간 제공’(24.3%)을 꼽았고, ‘인프라 조성’(16.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임대료 등 인하(15.4%)와 어촌계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14.1%)는 답변도 있었다.

귀어인들이 귀어를 준비한 기간은 1년~1년 6개월이 32.3%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6개월 이상 1년 미만(2-.7%), 6개월 미만(17.1%) 순이었다. 귀어 정보는 주변 지인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79.5%에 달해 대부분이었고, 온라인 게시물(10.4%)을 통한 정보 습득 경우도 있었다. 귀어귀촌 전문기관을 통한 정보 취득은 5.4%에 그쳤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귀어인 실태조사를 통해 예비 귀어인들을 위한 삶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필수 인프라 지원 등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귀어인 실태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센터는 분기별로 심층 분석 리포트를 낼 예정이다. 실태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 및 해양수산 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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