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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축제 나들이 기다렸는데 어쩌나”…꽃샘 추위·구제역에 줄줄이 연기

매일경제 송민섭 기자(song.minsub@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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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장. 광양시 제공.

광양 매화축제장. 광양시 제공.


전라남도의 대표 축제들이 꽃샘추위와 구제역 확산의 여파로 일정 변경을 겪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개막일이 5월 3일로 연기되었다. 이는 영암군 내 한우농가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결정되었다. 관계 당국은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왕인문화축제는 영암의 100리 벚꽃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벚꽃 축제이지만, 일정 연기에 따라 올해는 벚꽃이 진 이후에 방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는 벚꽃이 지더라도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볼거리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군도 오는 28~29일 운남면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다음 달 19~20일로 연기했다. 해당 지역의 축제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며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주말 개막 예정이던 해남 달마고도 힐링 축제와 오는 29일부터 계획되었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역시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관계 당국은 최근의 기후 변화와 가축 질병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여 행사 일정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 기후로 인해 한파가 지속되면서 신안 섬수선화축제는 개화 지연으로 인해 개막일이 오는 21일에서 4월 4일로 연기되었다. 축제 관계자는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꽃이 늦게 피고 있어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열린 구례 산수유꽃축제, 신안 섬홍매화축제, 순천 탐매축제 등도 예상보다 개화가 늦어져 일주일가량 연기되었다.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짐에 따라 지역 축제 운영진은 기상 변화에 따른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광양 매화축제는 축제 기간 중 개화율이 30% 수준에 그쳐 방문객 수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축제 주최 측은 “예년과 달리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방문객 유입이 저조했다”며 “향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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