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적용받는 혐의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이 훨씬 심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3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준석 의원실 제공 |
이 의원은 “2017년에도 탄핵 선고 앞두고 며칠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면서 “기각이다 각하다 이렇게 얘기가 돌았는데 결과는 8대 0이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엑스포부터 대왕고래까지 대통령이 여러 가지 중요한 이벤트마다 잘못된 보고를 받아서 일을 그르친 사례가 많다“며 “이번에도 참모들이 잘못된 분위기를 보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윤 대통령이 ‘강한 공격 모드’로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민의힘 조기 대선에도 실질적인 개입을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나 아직 살아 있어’라는 걸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국민의힘 경선절차가 시작되는데 당연히 거기에서 ‘나 죽지 않았어’를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가 먼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헌재에서 어느 정도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아닐까“라며 “이 대표가 요즘 흥분해서 저러시는 것을 보니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날 받아 놓은 분이 한 분 있기 때문에 그날과 가까워지면 지구 종말인 양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관련해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어 민주당이 법원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혹자들은 이 대표의 지역구가 서초구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 서초구에 너무 많이 가시니까”라며 “‘모든 절차에 협조할 테니 대법원에서는 한 달 내로 판단을 내려달라’ 이렇게 탄원하면 이 대표 진짜 멋있다고 제가 방송 나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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