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털 ‘백종원’ 캡처]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요리연구 겸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날 2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주가는 전장 보다 650원(2.2%) 내렸다. 주가는 장중 2만780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7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발행된 신주 8만140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9224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의 지분은 희석될 전망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12월 13일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보통주 19만1090주를 추가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본코리아의 발행주식수는 1473만7260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4112억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 시장에 공급 부담이 늘면서 주가 변동폭이 커진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증자 외에도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의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백종원 대표 유튜브 영상 등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날 더본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내고 빽다방 매장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빵을 데워준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당사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 고객님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해당 메뉴를 즉시 환불 처리했다”며 “또 해당 점포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하고 매뉴얼 준수를 위한 전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같은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플라스틱이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는 글과 사진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후 논란을 빚었다.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백 대표는 고기를 구울 때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축제 당일 한 직원이 농약 분무기를 통해 고기에 사과주스를 뿌렸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식품위생법을 준수했다”면서도 “모든 내용을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 용기엔 제대로 원산지가 표기됐지만, 온라인 쇼핑몰에는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회사 내부 매출 및 실적 문제가 아닌 백 대표의 신뢰도와 이미지 훼손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상장 이후 견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 40.8%씩 증가한 4643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1%나 증가한 316억원이다.
최근 주가 변동은 오너리스크 및 유상증자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