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 사진=텐아시아DB |
'조선의 사랑꾼' 김태원이 미국 비자 거절당한 이유는 대마초 전과가 아닌 인터뷰 당시 태도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됐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가수 김태원이 딸 결혼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갈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
김태원은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당황했다. 딸은 "아빠가 가능하면 뉴욕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마초 전과가 있는 김태원은 앞서 미국 비자 발급을 거절 당한 바 있다. 김태원은 "내 딸이 결혼해서 미국에 가겠다는데 왜들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태원은 변호사를 찾았다. 그는 "미국 비자가 안 나온다. 작년 3월에 공연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최근에는 에스타(비자 면제 프로그램)가 거절됐다"며 "인생의 과도기였던 87년도와 91년도에 대마초 건으로 두 번 정도 재판을 받은 적 있다, 그런 것들도 거절에 영향을 끼치냐"고 물었다.
제작진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애스타·ESTA) 신청을 제안했다. 미국 출신 PD의 도움으로 온라인 신청을 진행하던 김태원은 "불법 약물 소비 사용 분배 법 위반한 적 있다" "미국 비자 신청 거부된 적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변호사들은 "비자 거절 기록이 있으면 에스타는 자동 거절된다. 거짓말 안 한 건 잘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거짓말 못 한다"고 덤덤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문가는 "(작년 3월) 공연 신청서에 보면 전과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류)를 보면 '용서해준다'고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대마초 전과로 비자를 거절당했다고 생각했던 김태원은 어리둥절했다. 전문가는 김태원의 대마초 전과가 아닌 "인터뷰 태도가 안 좋거나, 인터뷰를 못 했을 것"이라고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이유를 추측했다. 김태원은 "태도가 안 좋았을 리가 없지만, 당시 간성혼수 투병 중이었다. 기억력이 팍 떨어져서 답변이 기억이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뭔가를 잊어버릴까봐 적어 놓은 걸 보려고 했더니 보면 안 된다더라.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꾸며서 얘기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그 사람들한테는 (진실성) 그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간성혼수 병력과 관련해 김태원은 "현재 완전히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태원은 예상되는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관광 비자를 신청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