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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두산이 반가워서 그만...' 안타 치고 나와 기습 하트로 두산 야수들 미소 짓게 만든 KT 허경민, '애들아 보고 싶었어'[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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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타 치고 나간 KT 허경민이 두산 유격수 박준영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준영아 승호야 반갑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친정팀 동생들과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만난 허경민이 반가운 마음에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말았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쌀쌀한 날씨였지만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KT 허경민은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6년간 잠실구장 핫코너를 책임졌던 허경민이 올 시즌부터는 새 유니폼을 입고 수원구장 핫코너를 책임진다.

200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허경민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통산 1,548경기 타율 0.293 1,483안타 60홈런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3루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며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허경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들었던 베어스를 떠나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 기존에 추가로 맺었던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 허경민은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KT 위즈는 FA를 통해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하며 기존 주전 3루수 황재균을 멀티포지션으로 돌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몸을 잘 만든 허경민은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첫 맞대결. KT 허경민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첫 타석이던 1회말 1사 3루 허경민은 팀 배팅을 통해 3루 주자 천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내야 땅볼 타구였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

첫 타석 선취점을 올리며 시작한 경기, 허경민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범경기 첫 장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KT 허경민은 0B 1S에서 두산 선발 홍민규의 2구째 122km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겼다. 배트 중심에 정확한 맞은 타구는 3루수 강승호의 글러브 옆을 뚫어내며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두산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허경민은 2루까지 내달렸다. 2루에 안착한 허경민. 거친 숨을 고르던 허경민은 친정팀 두산 야수들을 향해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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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두산 야수들에 이어 최만호 코치에게도 하트를 보내는 허경민.



타임 요청 이후 이종범 코치에게 장비를 건넨 허경민은 두산 2루수 오명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선배 인사에 오명진은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2루 베이스에 도착한 허경민은 활짝 웃으며 3루수 강승호, 유격수 박준영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냈다.

두산 시절 함께 했던 KT 허경민의 기습 하트에 3루수 강승호와 유격수 박준영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옆에서 KT 허경민을 지켜보고 있던 두산 유격수 박준영은 기습 하트에 똑같이 하트 동작을 취하려다 쑥스러운 듯 멈춘 뒤 수비 자세를 취했다.

무사 2루 김민혁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KT 허경민. 두산 3루수 강승호는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주자 허경민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간 허경민은 후속 타자 황재균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3회 2루타를 치고 나와 기습 하트를 보낸 KT 허경민 덕분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던 두산 유격수 박준영은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것을 4회 곧바로 보여줬다.

6대3 앞서가고 있던 4회말 1사 1루 KT 허경민의 내야 땅볼 때 두산 유격수 박준영은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 타구를 재빨리 잡은 유격수 박준영은 2루수 오명진, 1루수 박지훈까지 깔끔하게 병살 플레이를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경기는 KT가 9대6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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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니폼을 입고 허경민이 친정팀 두산 상대 결승타 포함 장타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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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오명진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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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도 깍듯하게 모자를 벗고 선배에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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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박준영을 향해 손가락 하트 보내는 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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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하트를 보내려다 쓱스러운 듯 멈추는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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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까지 진루한 허경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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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T 위즈 NO.13 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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