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8홈런을 기록한 좌타 거포 조이 갈로가 투수 전향을 선언했다.
갈로는 1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외야 수비 영상을 게재하면서 "외야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하자면, 난 투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갈로와 얘기하면서 방출이 최선이라는 데 서로 동의했으며, 투수로 새롭게 시작하는 갈로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그동안 그가 보여준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1993년생 갈로는 201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939경기 2869타수 557안타 타율 0.194 208홈런 453타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456을 기록했다.
갈로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20~2021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갈로는 텍사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성적은 76경기 223타수 36안타 타율 0.161 10홈런 27타점 출루율 0.277 장타율 0.336으로 기대 이하였다.
올겨울 화이트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갈로는 반등을 다짐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9경기 20타수 2안타 타율 0.100 1타점 출루율 0.143 장타율 0.143에 그쳤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갈로와 더 이상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화이트삭스는 1루수, 외야수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잠재적인 옵션을 갖고 있다"며 "앤드류 본,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1루수와 중견수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마이크 터크먼과 앤드류 베닌텐디는 외야 코너 수비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LBTR은 "갈로는 이제 새로운 계약을 알아볼 수 있다"며 "프로에서 투구한 경험은 없지만, 고교 시절에 투수를 경험했다. 노히터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야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송구를 선보였으며,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를 두 차례 수상했다"고 전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