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7일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1월 23일 행정명령을 내렸던 케네디 암살사건등 3건의 기밀문서를 18일(현지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5.03.18.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에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무려 8만 쪽의 미공개 파일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우리는 JFK 관련 파일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고, 그것은 내일이 될 것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양의 문서를 갖고 있고 여러분은 많은 양의 자료를 읽어야 한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나는 '그냥 삭제하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혹시 8만 페이지의 파일을 삭제하거나 요약한 부분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대통령은 "노"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모든 기밀문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23일 국가안보기관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관련 정부 기밀 문서 3건의 기밀 해제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서명식까지 거행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등미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캐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 문건 해제를 추진했다. 하지만 정보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된 정보 수집 방법, 파트너십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백악관에 복귀한 뒤 더 이상 이런 제약이 유효하지 않다며 대통령 암살에 관한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자신의 집권 2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부친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1960년 대에 암살된 2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도 다 공개하도록 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 퍼레이드를 하던 도중에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1968년 6월 5일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 시르한 시르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킹 목사는 같은 해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당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23년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에 관한 검토를 마친 결과 99%에 달하는 기록은 이미 공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정명령 이후 해당 사건과 관련한 2천400개의 새로운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혀 어떤 사실들이 새로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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