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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강정호 고액 과외, 왜 타율 1할대 부진할까…국민타자는 반문했다 “김재환 시범경기 의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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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두산 이승엽 감독과 김재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1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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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김재환. 2025.03.16 / jpnews@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김재환인데 시범경기 성적이 의미 있나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홈런타자’ 김재환의 시범경기 부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전까지 김재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9푼5리(21타수 2안타) 9삼진. 시범경기 개막 후 3경기 연속 침묵하다가 13일과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이틀 안타를 쳤지만, 모두 단타였고, 거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장타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와 달리 강한 2번타자로 낙점된 김재환은 밥상을 열심히 차리는 테이블세터도, 강한 2번타자도 아닌 임팩트 없는 평범한 두 번째 타자에 불과했다. 적어도 16일 경기까지는 그랬다.

김재환의 오프시즌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2년 전부터 비활동기간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보내는 루틴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고액 과외를 받은 그의 타격이 시범경기부터 어떻게 달라졌는지 야구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022시즌 4년 115억 원 FA 계약 이후 부진을 거듭한 김재환은 2024시즌에 앞서 절치부심을 외치며 지옥훈련을 자청했다. 이례적으로 이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현역 시절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의 맨투맨 특별 지도를 받았고, 곧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2023년 손아섭(NC 다이노스)의 생애 첫 타격왕을 도운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폼 및 타격 이론을 재정립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FA 계약 3년차를 맞아 잠실 거포의 위용을 되찾았다. 시즌 136경기 552타석을 소화, 타율 2할8푼3리 134안타 29홈런 92타점 78득점 장타율 .525 OPS .893를 기록하며 홈런, 장타율 8위, OPS 10위 등 장타 부문 각종 상위권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과 비교해 2루타(15개→28개), 홈런(10개→29개), 장타율(.331→.525)이 나란히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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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경기 시작에 앞서 두산 김재환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11 / ksl0919@osen.co.kr


김재환은 작년 29홈런에 만족하지 않고 2년 연속 강정호 스쿨로 향해 비활동기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강정호의 타격 지도를 받으면서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착실히 준비했고, “지난 시즌은 새롭게 배운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공을 보는 방법 자체를 아예 바꿨다. 미국에 다녀와서 혼자 연습을 해보니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걸 확인했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렇기에 이번 시범경기 김재환의 타율이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승엽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강한 2번타자’ 플랜이 효과를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김재환 테이블세터에 양의지-제이크 케이브-강승호 클린업트리오로 개막전 라인업 구성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사령탑은 김재환의 타율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 정도의 클래스라면 시범경기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김재환을 향한 신뢰가 있고, 지금 안 좋지만, 정규시즌 들어가면 당연히 원래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안 좋은 게 시즌에서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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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김재환. 2025.03.16 / jpnews@osen.co.kr


오히려 지금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다행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때 너무 좋아버리면 개막과 동시에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타격하면 시즌 들어갔을 때 더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김재환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며,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의 기다림이 통했을까. 김재환은 17일 경기에서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정규시즌 전망을 밝혔다. 0-4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 찬스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바깥쪽 높은 투심(144km)을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 대형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8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렸고, 시범경기 타율도 9푼5리에서 1할3푼까지 끌어올렸다. 개막을 닷새 앞두고 김재환다운 스윙을 되찾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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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김재환. 2025.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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