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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최악의 주장 손흥민, 계약해지 해라!".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풀럼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8강에 올라 흐름을 바꾼 듯했지만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28라운드 본머스전(2-2 무승부)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중반 교체투입된 것까지 합치면 3경기 연속 후반에 조커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졌다. 제임스 매디슨, 윌슨 오도베르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음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3분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토트넘 출신 라이언 세세뇽이 후반 42분 투입됐는데 그라운드를 밟은지 1분 만에 골을 기록하면서 전 소속팀을 울렸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본머스전에선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들어가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차 넣는 맹활약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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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전은 달랐다. 손흥민이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3골 2도움), FA컵(1도움), 리그컵(1골) 기록까지 더하면 공식전 11골 1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성공 4회, 찬스 메이킹 3회, 리커버리 3회, 슈팅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피파울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번뜩였다.
다만 손흥민답지 않은 모습이 몇 차례 보인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동선이 겹친 데스티니 우도기를 크게 나무라는가 하면 경기 종료 후를 포함해 때때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겉보기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주장의 좌절 같은 느낌으로 비쳤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후반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졌으나 도미닉 솔란케가 득점에 실패하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에 투입된 손흥민에 대해선 “위협적인 프리킥을 몇 차례 올렸으며, 경기 막판 솔란케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며 평점 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이날 부진했던 이브 비수마는 3점, 벤 데이비스는 4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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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꽤 단단했다. 후반전 시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고, 앞설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실점해 경기를 놓쳤다”라고 돌아봤다. 주전을 로테이션한 선택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UEL만 생각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무언갈 얻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경기 후 "풀럼전 패배 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이 나왔다"며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이 분노한 선수는 경기 절반만 뛴 손흥민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이 경기 후 낙담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유되자 팬들은 "역사상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주장 중 하나", "매번 질 때마다 똑같은 반응", "빨리 셔츠를 위로 올려서 신경 쓰는 척 하는 것 같다" 등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손흥민은 풀럼전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 3월 A매치를 준비한다.
홍명보호는 이번 A매치 기간 오만(20일), 요르단(25일)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요르단전을 마치고도 여유가 있다.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는 주말인 29~30일에 토트넘은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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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이 토트넘의 다음 경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