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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문화의 그늘] 도 넘은 팬심이 남긴 건 ‘과잉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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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변우석이 지난해 아시아 팬 미팅 투어를 마치고 귀국하던 모습. 뉴시스


최근 연예인들의 과잉 경호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이 팬들을 밀쳐내거나 과격하게 제지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눈총을 받았다. 관계자들은 이는 단순한 과잉 대응이 아니라 연예인들을 지키기 위한 안전 조치라고 설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사생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연예인과 경호팀이 더욱 강경한 대응이 나서고 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국내외 인기를 크게 얻은 변우석은 지난해 일명 ‘황제 경호’로 홍역을 치렀다. 소속사에서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이 공항 내 이동 중 팬들의 사진 촬영을 막겠다는 이유로 약 10분 동안 진입 게이트를 막는가 하면 플래시를 쏴 촬영을 방해했다. 공항 이용객까지 불편하게 만들어 논란이 됐다. 그룹 크래비티의 경호원은 멤버들이 김포공항에 입국했을 당시 팬의 머리를 때려 구설에 올랐다.

신체적 피해나 팬이 아닌 공항 이용객들까지 불편한 상황을 만든 건 문제가 된다. 그러나 과잉 경호가 생긴 배경에는 일부 팬들의 도 넘은 행동들이 지적된다. 소속사들은 기내를 포함해 공항 출입국 시 멤버들의 동선을 무리하게 접촉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는 행위, 차량을 따라다니는 행위 등으로 아티스트와 그의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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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지난해 아시아 팬 미티 투어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모습. 팬들과 취재진들로 둘러쌓여있다. / 뉴시스


눈물의 여왕을 통해 국내외서 큰 사랑을 얻은 김지원은 지난해 6월 해외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당시 몰려든 팬들로 고초를 겪었다. 김지원의 등장에 팬들이 에워싸면서 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몰려든 팬들을 뚫고 걸어가야 했던 김지원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으나, 그 와중에도 팬들은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안전거리를 벗어났다.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한 한국인 여성이 아이돌 사진을 찍으려다 체포당하는 일도 있었다. 규슈 아사히 방송에 따르면 이 여성은 출입금지 구역에서 한국인 남성 아이돌을 카메라로 촬영하려다 제지당하자 팔꿈치로 세관원을 가격했다. 세관원의 얼굴을 때리려고도 했으며 바닥에 드러누워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일들로 공항 이용객까지 피해를 보자 인천공항은 지난해 승무원·조종사들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의 별도 출입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었다.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는 물론 연예인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와 언론 등에서 연예인들이 해당 통로를 이용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전면 백지화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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