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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돌 맞은 '국민앱' 카카오톡…모바일→AI 메신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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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일, 카카오톡 15번째 생일…국민 95.6% 이용
이용자 수 정체기…AI로 체류시간 늘려 수익화 모색
상반기 중 AI 메이트 출시…오픈AI 에이전트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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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톡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 15주년을 맞은 올해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한 기능을 탑재한다. '문자해'에서 '카톡해'로 소통 방식을 바꾼 카카오가 모바일 채팅에 이어 국내 AI 시대도 주도한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상반기 안에 카카오톡에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메이트는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분석해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현재 AI 쇼핑 메이트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 바 있다.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쇼핑 상품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생일 일정, 추천 선물을 알려준다.

이용자 요청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하는 AI 로컬 메이트도 상반기 중 카카오톡에 탑재한다. 카카오는 두 서비스를 톡 채널 형태로 출시하고 향후 커머스 지면이나 카카오맵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버티컬 형태의 여러 AI 메이트를 출시하면서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발견' 영역도 카카오톡에 추가할 계획이다.

발견 영역에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짧은 영상)과 같이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피드형 서비스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전문 콘텐츠 제공자를 중심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톡 내 다양한 AI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콘텐츠(AIGC)까지 범위를 확장한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발견뿐만 아니라 창작에도 관심을 갖는 일반 이용자들과 전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필 구조와 창작 도구들을 마련하면서 개인과 사업자 간 경계가 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올해 이용자들이 관심사 중심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마련하고 카카오톡 내 주요한 맥락에서 이용자 수요에 부합하는 AI 기능들을 적용해 톡 이용자들의 활동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자해'서 '카톡해'로…모바일 채팅 전성시대 연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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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가 올해 AI 기능을 카카오톡에 제공하는 건 AI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국민 메신저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010년 3월18일 애플 앱스토어에 카카오톡 앱을 출시하며 국내 메신저 시장 판도를 바꿨다. 기존 유료 단문 메시지(SMS)와 달리 인터넷 데이터만 있으면 추가 과금 없이 무제한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차별점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출시 1년 후인 2011년 4월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듬해 4000만명, 2013년 7월에는 1억명을 기록하며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국내 월 이용자 수(MAU)는 4895만4000명으로 국민(5121만여명, 행정안전부 집계) 95.6%가 이용하는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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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톡 로고 변화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지난 15년간 모바일 메신저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여러 기능도 선보였다. 2011년 11월 이모티콘을 도입해 재미와 신선함을 더한 대화 환경을 마련했다. 강풀, 이말년 등 웹툰 작가 캐릭터를 포함해 6개 이모티콘으로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개별 이모티콘 수가 약 70만개, 누적 발신량은 2800억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 간 음성채팅과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보이스톡'과 '페이스톡'도 각각 2012년, 2015년에 출시하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문자에서 음성, 영상으로 넓혔다.

이밖에 종단 간 암호화 기술로 이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한 '비밀채팅', 카카오톡을 이용하며 다양한 정보나 콘텐츠 등을 한 곳에 기록해 보관할 수 있는 '나와의 채팅',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 없이 링크를 통해 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관심사 기반의 채팅 기능인 '오픈채팅' 등도 선보이며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장 한계 도달한 카톡, AI로 앱 체류 시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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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



하지만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 카카오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저출생으로 접어든 인구 감소세는 내수 시장 위주인 카카오톡에는 치명타다.

카카오는 올해 AI로 이용자의 카카오톡 앱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을 지금보다 2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톡 생태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채팅을 넘어 다양한 트래픽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기존 '샵(#)' 검색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맥락을 만들며 채팅에 집중된 목적형 트래픽 외로 확장을 노리는 동시에 수익성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기반 각종 사업(기술,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을 토스뱅크 대표 출신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 중심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

카카오톡에 오픈AI 기술 탑재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오픈AI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에 구현되는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카카오만의 스타일로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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