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째즈. 사진|브라더후드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무명가수들의 반란이다. 황가람에 이어 조째즈가 K팝이 점령한 음원 차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조째즈가 지난 1월 발매한 데뷔 싱글 ‘모르시나요’는 발매 후 2개월여 만인 최근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톱100 차트 2위, 멜론 톱100 차트 2위를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비롯해 지니, FLO, 벅스,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드래곤, 아이브, 제니, 제이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지난 13일 기준 TJ미디어 노래방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조째즈에 앞서 1985년생 동갑내기인 가수 황가람도 ‘나는 반딧불’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수 황가람. 사진 |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
황가람은 2024년 10월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을 발매했다. 공개 직후에는 호응이 없었지만 SNS에서 위로곡으로 소문나면서 차트 인에 성공해 1위까지 거머쥐었다. 2011년 데뷔했지만 오랜시간 무명시절과 생활고를 겪어온 황가람은 이 노래로 빛을 봤고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예능에도 출연해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흥행을 바라보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다. 일각에선 무명가수이던 두 사람의 음원차트 역주행에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팬덤의 화력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음원 스트리밍의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의도적으로 순위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째즈 소속사 브라더후드엔터테인먼트는 “허위 사실, 명예훼손을 포함한 게시물에 대하여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가람. 사진 | tvN 방송 캡처 |
반면 황가람과 조째즈 모두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가 장악한 음원시장에서 희소성이 있는 발라드에 개인의 서사와 숏폼 영상, ‘밈’을 활용한 홍보 방식으로 대중을 공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조째즈와 코미디언 홍윤화가 함께 부른 ‘모르시나요’ 숏폼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넘겼고 나나, 이동휘, 조세호 등이 이를 공유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노래방 이용자를 잘 공략한 곡으로 음원차트에서의 순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다만 이들이 ‘반짝스타’로 남을지 이러한 상승세를 또 다른 새로운 음악과 스토리로 이어 나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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