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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떠나는 미국 개미…안전자산으로 피신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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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정책 불안감 반영…401k 직접 운용 평시의 4배 ↑
자국 주식 팔고, MMF·금·채권 매입…유럽 방위산업 베팅도

미국·유럽 주요지수 흐름/그래픽=이지혜

미국·유럽 주요지수 흐름/그래픽=이지혜


미국인들이 자국 주식을 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특히 관세의 영향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 우려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대신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채권 등 안전자산과 더불어 유럽 증시의 방위산업 주식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미국인들에게 '설정 후 잊기'(셋 앤 포겟, Set and Forget)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최근 미국의 '401k' 투자 항목이 대폭 변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401k는 급여의 일부를 떼어 운용하는 미국인의 은퇴자금 계좌로 한국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비견되는데, 초기 설정 후 손대지 않는 이른바 '셋 앤 포겟' 전략이 대중적이다. 401k 계좌 과반이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영되고, 최근 수년간 미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401k에 직접 손을 대는 미국인들이 많아졌다. WSJ은 얼라잇솔루션즈 데이터를 인용 "3월 1~15일 401k 자산을 직접 설정한 개인투자자는 평시의 4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러운 관세와 예산 삭감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주식을 맡기는 데 의문을 품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의 '머니무브'는 자국 주식을 팔고 MMF, 단기 채권, 금 등 안전자산을 사는 양상이었다. 미국의 유럽에 대한 안보 지원 의지가 약해진 가운데 자체 무장 강화 움직임으로 유럽 방산 기업도 주목받는다.

인베스트컴퍼니인스티튜트(ICI)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5~7일 미국 개인의 MMF 잔액은 304억달러(약 44조원) 순증해 1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또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실물 금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5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달 10억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 2월 미국에 등록된 유럽주식 ETF에는 18억달러가 몰렸다.


S&P500 지수는 이달 14일 2% 넘게 반등해 5638.94로 마감했지만 작년 말(5881.63) 대비 4.13% 내려가 있다. 반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4일 546.6으로 작년 말(507.62) 대비 7.68%, 독일 DAX는 지난주 2만2986.82로 작년 말 대비 15.46% 뛰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관세율이 5%포인트(P) 상승할 때마다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약 1~2%씩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이는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가브리엘 초도로우-라이히는 WSJ에 "올해 주식이 20% 하락하면 올해 성장률이 1%P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다음 달로 예정돼 있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가 예상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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