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檢, 240억 불법대출 의혹 기업은행 압수수색

동아일보 구민기 기자
원문보기
요건 안 맞는 퇴직 직원에게 대출

조직 차원의 개입 여부 집중 조사
기업은행 전경. 뉴스1

기업은행 전경. 뉴스1


검찰이 240억 원대의 불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IBK기업은행을 17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17일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서울, 인천 소재 기업은행 대출 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1월 기업은행은 1월에 239억50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자체 정기감사 결과 부동산 담보대출 과정에서 담보가치를 부풀려 한도보다 더 많은 금액이 대출된 사실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강동구의 지점 등에선 대출 담당 직원이 퇴직 직원에게 요건에 맞지 않는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측은 관련 직원들을 모두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감사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고, 금감원은 지난달 현장검사를 종료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직원들이 부당 대출 관련 자료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단순히 직원 1, 2명의 일탈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큰 책임을 묻겠다”며 “끼리끼리 문화,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주 심각하고 큰 책임을 물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업은행 조직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서진 부자 갈등
    박서진 부자 갈등
  2. 2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3. 3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4. 4제주항공 참사 추모
    제주항공 참사 추모
  5. 5아파트 화재 형제
    아파트 화재 형제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