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016년 이스라엘에서 헤론 무인기 3기를 도입해 운용 중인데, 이 중 1기는 작년 11월 복귀 도중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을 받아 추락했고 1기는 고장 나 해외에서 정비 중이라고 한다. 남은 1기마저 이날 충돌 사고로 전소한 것이다.
그래픽=백형선 |
헤론 무인기는 ‘중(中)고도’인 10㎞ 상공에서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정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양주 가납리 비행장을 기지 삼아 뜨고 내린다고 한다.
반면에 군은 “다양한 감시 정찰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경계 작전에는 이상 없다”고 했다. 헤론보다 더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고(高)고도’ 감시 자산인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도 있고, 유인 정찰기인 새매(RF-16)와 금강·백두(RC-800) 등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공조로 미군의 감시 정보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고도 무인기와 중고도 무인기는 역할이 다르다”며 “중고도 무인기의 공백을 고고도 무인기와 유인 정찰기로 온전히 대체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중고도 무인기인 ‘RQ-105K’는 아직 실전 투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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