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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친구 떠나자 “제발 일어나”…슬퍼하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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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친구 코끼리 ‘제니’·‘마그다’,
러시아 서커스단서 함께 공연해
지난 13일 지병으로 숨진 제니
안아주며 작별 인사한 마그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5년간 함께했던 친구를 떠나보낸 코끼리의 슬퍼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 데일리메일 등은 25년 넘게 러시아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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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램 'BAZA'


제니와 마그다는 2021년 3월 불미스러운 사고로 서커스단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두 코끼리는 공원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제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결국 지난 13일 54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코끼리의 수명은 인간과 비슷해 평균적으로 60~70년 정도 산다.

러시아 매체 바자(BAZA)에 따르면 마그다는 제니가 죽자 수의사들의 접근조차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슬픔에 잠겼다고 한다.

실제 영상에서 마그다는 쓰러진 제니를 보고 코와 발을 이용해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제니가 깨어나지 않자 마그다는 친구를 꼭 안아주며 슬퍼했다. 두 코끼리의 애틋한 모습에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제니와 마그다는 카잔 서커스에서 수십 년간 함께 공연하다가 2021년 3월 공연을 끝으로 은퇴했다. 당시 제니가 마그다를 들이받아 관객들이 도망갔기 때문인데, 당시 서커스단 측은 “트레이너의 관심을 끌기 위한 질투심의 발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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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램 'BAZA'


또 일주일 후 제니와 마그다는 당시 조련사였던 에두아르트 셰이센베코프를 공격했다. 이 사고로 에두아르트는 척추와 갈비뼈 골절, 폐 천공 등 부상을 입어 결국 서커스 측은 제니와 마그다를 공연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제니와 막그다가 충돌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자는 “제니와 마그다는 과거 서커스 공연의 장면을 재현하며 친밀한 우정을 보였다”며 “항상 함께 지내며 화목하게 살았다”고 했다.

한편 코끼리는 감정적 지능이 높은 동물로, 애도와 기억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케냐 삼부루 자연보호구역에서는 55살의 어미 코끼리가 사망하자 딸인 10살 코끼리가 오랫동안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코끼리가 죽은 새끼의 사체를 땅에 묻고 큰 소리로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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