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도쿄시리즈'를 위해 일본을 찾은 동료들을 위해 최고급 일식으로 대접했다. 선수들을 위한 자리에 함께할 수 없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질투했다"고 껄껄 웃었다.
17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16일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소속 일본인 선수와 함께 특별한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이들은 미슐랭 3스타를 자진 반납한 초밥집 오너 셰프를 비롯해 참치, 닭고기꼬치 등 일본 내 유명 요리사들을 섭외해 태평양을 건너온 동료들에게 최고급 일식을 선보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소속팀 경기를 치르는 오타니는 "동료들이 경기뿐 아니라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일식으로 만찬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저스 선수들은 생소할 수 있는 일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 177㎏에 달하는 참치를 해체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회식을 주도한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만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해체된 대형 참치를 두고 단체 사진을 찍은 다저스 선수단, 성게 초밥을 보고 주저하다 먹은 뒤 감탄하는 프레디 프리먼 모습 등이 담겼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30번). ⓒ AFP=뉴스1 |
이 만찬을 부러워한 이가 있었는데, 초대받지 못한 로버츠 감독이다. 선수들을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불참했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포함 일본인 선수가 주최한 만찬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나는 초대받지 못해) 질투했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최고의 식사를 경험했다고 극찬하더라. 31명의 선수가 아주 멋있고 훌륭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코칭스태프끼리 회식은 없었다"면서 "나는 따로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지금껏 맛본 스테이크 중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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