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본인을 고소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고소에 대한 입장입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진호는 "저는 단 한 차례도 영상이나 방송을 통해서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자작극이다', '허위다'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소 대리인은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밝혔는데, 유가족들이 밝힌 입장문에서는 제가 김새론 씨가 당시 올렸던 사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에 자작극이라고 밝혔다면 이런 내용을 밝힐 이유조차 없다. 법률대리인과 유가족들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저는 애초에 두 사람 관계가 자작극이라고 밝힌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의 김세의씨는 '제가 골드메달리스트 사주를 받고 김새론씨의 영상을 다뤘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렸다. 이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 씨가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사진이나 근황을 올리거나 혹은 다른 매체에서 근황이 밝혀진 뒤 엄청난 기사들이 양산됐다. 사회적 관심사가 된 이후 추가적인 취재를 통해서 관련 내용을 다뤘던 것뿐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진호는 "유가족들에게 면목이 없다는 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다만 납골당 사실 확인과 같은 자극적인 워딩을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도 '납골당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들에게 전화를 했다'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쓰여지고 있다"며 "제가 아버님에게 처음 전화드린 시기는 2월20일이다. '상 중에 전화를 했다'는 악의적인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 결코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기자들에 대해 법적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새론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3.17. kmn@newsis.com |
앞서 이날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생전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고 했다.
2022년부터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수차례 제작해 게시한 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김수현.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4일 입장문을 돌연 발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씨는 군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지인들에게 군 일상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 '보고 싶다'는 표현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한 표현"이라며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후 보낸 엽서와 군 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해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 들여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자숙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지도 않았고,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으며,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다. (김수현과의)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았다.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여배우 일상과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은 '소녀가장이었다' '벌어 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 먹었다' 등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5일 "가세연에서 공개한 사진은 2019년 12월 14일 촬영한 것이며, 김수현과 고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무분별하게 공개돼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개인의 사생활을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날 '가세연'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과 소속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새론 유족은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새론 유족은 "김새론이 회사 창립 멤버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이어 "김새론에게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 및 변제 촉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새론 유족은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를 언급 안 한 것은 유튜버 이진호와 사이버레커에 대한 경고에 집중하기 위함이지, 저희 유가족은 김수현과 소속사의 공식적인 사과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호에 대한 허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새론이가 김수현 씨와 연애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김수현 씨 사진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입장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다음주 쯤 A에 대한 고발(고소) 장을 접수할 예정이니 이진호의 진심어린 공개적인 사과를 바란다. 상중에 또는 발인 후, 그리고 납골당을 찾아가서 못 찾겠다고 전화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바란다. 본인은 사실 확인 차원이라고 변명하지만 유가족은 조롱을 당한 듯 해서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photocdj@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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