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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텐아시아DB |
배우 박보검이 KBS를 살릴 카드가 됐다.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 중인 KBS의 새로운 희망이 된 박보검은 분위기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까.
최근 박보검은 배우 최초로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MC를 맡게 됐다. 그간 가수가 진행을 맡아 왔기에 박보검의 섭외 소식이 화제가 됐다. 큰 화제가 됐던 만큼 박보검을 MC로 투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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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KBS |
지난 14일 첫 방송 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는 '더 시즌즈'가 지금껏 받아왔던 시청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보검은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방송 직후 유튜브 클립 조회 수 10만회 이상을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한 첫 주 TV 화제성 순위 7위로 출발했으며, 박보검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 6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첫 방송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과 미숙한 진행으로 지적받았지만,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보검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덕에 그가 진행을 맡은 '칸타빌레'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박보검은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2주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각종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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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유와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2015년 화제성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요무대'가 비드라마 부문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박보검의 출연이 방송가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BS는 박보검을 내세워 시청층을 넓히는 전략을 펼쳤다.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KBS 예능에 배우가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 2030 세대가 원하는 출연자를 캐스팅하고자 많이 노력했다"며 배우들의 예능 출연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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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박보검의 대표작 중 하나인 '구름이 그린 달빛'을 연속으로 편성했다. KBS에 따르면 오는 18일 밤 10시 50분 KBS Drama 채널에서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시작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이 2편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가장 화제성 있는 연예인인 박보검을 내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첫 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막중한 책임을 가지게 된 박보검의 어깨가 무겁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